영포티는 영어 단어 'Young'과 'Fourty'를 합성한 신조어로, 본래는 '젊은 감각을 유지하며 자기 관리에 적극적인 40대'를 긍정적으로 지칭하는 말이었다. 그러나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 '나잇값을 하지 못하고 젊은 척하려는 중년층'이라는 조롱의 의미로 변질되어 사용되고 있다.[1][2]

유래 및 초기 의미

'영포티'라는 용어는 2015년 11월경 마케팅 업계에서 처음 등장했다. 트렌드 분석가 김용섭이 저서 《라이프 트렌드 2016》에서 '젊게 살려고 하는 40대'를 지칭하며 제안했고, 언론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대중화되었다. 당시 한국 사회의 중위 연령이 40세를 넘어서면서, 1990년대에 X세대로 20대를 보냈던 1970년대생들이 40대가 되자 이들을 새로운 주 소비층으로 주목한 것이다.[2][3]

부정적인 인식으로의 의미 변화

시간이 흐르면서 '영포티'는 본래의 긍정적인 의미와는 다른 부정적인 뉘앙스를 갖게 되었다.[2] 온라인 커뮤니티SNS에서는 '젊은 척한다'는 조롱과 함께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특정 로고가 큰 모자나 티셔츠, 최신 스마트폰 등을 과하게 과시하는 모습이 '영포티 룩'이라는 농담으로 소비되기도 했다.[1][4][2] 특히 '스윗영포티'와 같은 표현은 친절함을 가장한 어색한 젊은 티 내기를 빗대거나, 젊은 여성에게 추파를 던지는 이중적인 행태를 비판하는 용어로 쓰이며 부정적 이미지를 굳히는 역할을 했다.[4] 이러한 의미 변화의 배경에는 세대 갈등이 존재한다.[1][2] 자산 격차와 조국 사태로 불거진 공정성 논란이 커지면서 일부 젊은 세대는 40대를 기득권으로 인식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냈다.[1][4][2]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서도 '영포티'를 둘러싼 온라인 언급의 절반 이상이 '늙다', '역겹다' 등 부정적인 키워드와 연관되어 나타났다.[1] 전문가들은 외환 위기 시절을 겪은 40대가 뒤늦게 문화적 욕구를 표현하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젊은 세대는 막강한 소비력을 지닌 40대를 또 다른 기득권으로 인식해 반감을 보인다고 분석한다.[1][2] 또한, 겉모습이나 유행을 좇으면서도 사고방식이나 가치관은 그렇지 않은 기성세대의 모습이 진정성 없게 비치면서 부정적인 인식을 강화했다는 분석도 있다.[5] 일각에서는 '영포티'라는 단어가 특정 세대를 단순화하고 조롱하는 세대 혐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6][3] 모든 40대가 동일한 특성을 가지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부의 이미지를 전체 세대의 특성처럼 확대 재생산하는 것은 편견과 차별을 조장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6][3]

각주